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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2일 – 박명림 교수(연세대 대학원 지역학 협동과정)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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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은 담임목사님 초청으로 우리 교회에서 1/12 박명림 교수(연세대 대학원 지역학 협동과정)의 특강이 열렸다. 2013학년도 안식년으로 현재 베를린자유대학에 머물러 계시는 박교수님께서 한반도 주변 정세와 평화통일에 대한 통찰을 나누시는 자리에 함부르크 한인교회 교우들 뿐 아니라 함부르크 한인들도 참석하여(50여명)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래와 같이 그 내용을 요약해본다.

한국 사회는 압축 성장을 통해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 사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는 진보와 보수간 극심한 대립으로 분열되어 있고, 자살율 1위, 출산율 최저 등으로 개개인의 삶은 점차 피폐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곳 독일은 역사적으로 근현대에 들어 3번이나 큰 전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으며, 그 원동력은 사회 내부적으로 연합/일치하기 위해 서로 양보해왔던 모습에서 찾을 수 있겠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집어보면, 권력자들은 정권을 잡기 위해(또는 자신의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외부세력을 끌여들어오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서의 열강들간의 세력다툼에서 한번도 우린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를 못하였다. 그렇게 분단의 역사 속에서 남과 북은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도 상대방을 닮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평행선을 먼저 깬 것은 남한이었으며, 그 원동력은 1) 민주주의, 2) 언론의 자유, 3) 권위주의 정권을 3번이나 무너트린 시민들의 민주화 역량, 4) 해외 교포들의 역량이 북한보다 월등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선, 폭력(전쟁)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점과 갈등의 주체가 평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 과정과 비교해보면, 북한의 급변사태가 왔을 때, 우리에겐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주변국들간 협정이 없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따라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선 이러한 국제 협정을 만들어, 당사국들이 통일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론, 최근 안녕하지 못한 한국 뉴스를 접할 때마다 고개가 저절로 돌려지지만, 안중근 의사가 어떠한 이념에도 속하지 않고, 성경말씀을 묵상하며 민족의 해방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였던 것처럼, 지금 이 시대에 주님께서 나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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